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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약, 체중 감량 전에 꼭 확인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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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약, 체중 감량 전에 꼭 확인하고 계신가요?

상담실에서 자주 들은 말이 있어요

얼마 전 지인이 “다이어트한약을 먹으면 식욕이 확 줄어든다던데, 나도 먹어볼까?” 하고 묻더군요. 동네 의원에서 상담을 곁에서 오래 보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꽤 자주 듣습니다. 체중이 잘 안 빠질 때, 운동할 기운도 없고 식단 조절도 지칠 때, 누군가의 성공담은 솔직히 크게 들립니다.

다이어트한약은 보통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한의원에서 처방받는 한약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식욕 조절, 몸의 붓기, 소화 상태, 배변, 피로감 등을 함께 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먹기만 하면 빠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기대가 너무 커질 수 있어요. 체중은 수면, 식사량, 활동량, 스트레스, 복용 중인 약, 갑상샘이나 호르몬 문제까지 여러 요인이 엮여 움직입니다.

다이어트한약이 맞는 사람도, 조심해야 할 사람도 있어요

체중 감량이 필요한 분 중에는 혼자 식사량을 줄이다가 폭식으로 이어지는 분도 있고, 야식과 단 음료가 반복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생활 패턴을 같이 점검받는 과정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허리둘레, 혈압, 혈당, 간수치 같은 지표를 같이 보면서 진행하면 훨씬 현실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이 맞지는 않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림이 잦거나 불면이 심한 분, 혈압이 높은 분,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분,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 갑상샘 약, 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처럼 꾸준히 먹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처방 전 알리는 게 좋습니다. 한약도 몸에 작용하는 성분이 있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불면이 원래 있는 경우
  • 혈압이 높거나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간수치 이상, 신장 질환, 담석 병력이 있는 경우
  • 임신 준비 중, 임신 중, 수유 중인 경우
  • 여러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는 경우

효과를 볼 때도 기준은 숫자로 잡는 게 좋아요

다이어트 상담에서 많이 쓰는 기준 중 하나가 3개월 동안 현재 체중의 5% 정도 감량입니다. 예를 들어 80kg인 분이라면 약 4kg입니다. 이 정도만 줄어도 혈압, 혈당, 지방간, 무릎 부담 같은 지표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2주 만에 7kg, 한 달에 10kg처럼 너무 빠른 감량을 목표로 잡으면 수분과 근육이 먼저 빠지고, 어지럼이나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체중계 숫자만 매일 보며 흔들리는 것도 꽤 힘듭니다. 사실 하루 체중은 전날 짠 음식, 생리 주기, 변비, 수면 부족만으로도 1~2kg씩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주 1~2회, 같은 시간대에 재는 방식이 낫습니다. 허리둘레도 같이 재면 더 좋고요. 바지가 조금 편해졌는지, 계단 오를 때 숨이 덜 찬지 같은 생활 속 변화도 꽤 중요한 신호입니다.

식사와 같이 가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다이어트한약을 먹는 동안 식욕이 줄었다고 해서 식사를 너무 적게 하면 몸은 금방 버티기 모드로 들어갑니다. 점심을 커피 한 잔으로 넘기고 저녁에 배가 터질 만큼 먹는 패턴은 흔하지만,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단백질은 매끼 손바닥 크기 정도, 채소는 주먹 1~2개 정도를 기본으로 두면 과식이 줄어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탄수화물도 무조건 끊기보다 양과 종류를 조절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흰 빵이나 달달한 음료를 줄이고, 밥은 반 공기에서 2/3공기 정도로 조절해 보는 식입니다. 근데 너무 빡빡하게 잡으면 며칠 뒤 폭발하듯 먹게 되는 분이 많아요. 감량은 의지 싸움만은 아니고, 반복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복용을 멈추고 상담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한약을 복용하면서 몸이 평소와 다르게 반응한다면 그냥 참고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잠을 거의 못 자는 경우, 어지러움이 반복되는 경우, 소변 색이 진해지고 피부나 눈이 노래지는 경우는 빠르게 상담해야 합니다. 복통, 심한 설사, 두드러기, 호흡 불편도 마찬가지입니다.

  • 심한 두근거림, 흉통, 숨참
  • 불면이 며칠 이상 이어지는 경우
  • 어지럼, 실신할 것 같은 느낌
  •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짐, 황달 의심 증상
  • 전신 두드러기, 입술이나 얼굴 부기
  • 심한 복통, 구토, 설사가 반복됨

이럴 때는 “살 빠지는 과정인가 보다”라고 넘기지 말고 처방한 곳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간 기능 이상은 초기에 피로감 정도로만 느껴질 때도 있어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광고보다 내 몸의 조건을 먼저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이어트한약을 고민한다면 몇 가지 질문을 먼저 해보면 좋습니다. 내가 왜 살이 찌기 시작했는지, 최근 수면은 어떤지, 야식과 음주는 어느 정도인지, 복용 중인 약은 없는지, 최근 건강검진에서 이상은 없었는지입니다. 이 질문에 답을 못 한 채 약부터 시작하면 중간에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또 처방 전에는 성분, 복용 기간, 예상되는 불편감, 중단해야 하는 상황, 추적 상담 일정 등을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거나 “누구나 빠진다”는 식의 설명은 조심해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체질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다르고, 기저질환도 다르니까요.

솔직히 체중 감량은 빠른 길보다 덜 흔들리는 길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다이어트한약이 누군가에게는 출발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식사와 수면, 활동량을 전혀 건드리지 않은 채 오래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확인하면서, 너무 급하게 몰아붙이지 않는 방식이 결국 생활 속에서 남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한약, 체중 감량 전에 꼭 확인하고 계신가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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