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닥
전문의 컬럼

마그네슘 많은 음식, 매일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Last Updated :
마그네슘 많은 음식, 매일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얼마 전 진료실 옆에서 상담을 듣는데,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는 분이 마그네슘을 바로 사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사실 마그네슘은 영양제로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식탁에서 꽤 많이 채울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다만 쥐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수면 부족, 운동량 변화, 탈수, 약물, 혈관 문제도 같이 봐야 합니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이 제 리듬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고, 에너지 대사와 혈압 조절, 뼈 건강에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NIH 자료 기준으로 성인 여성은 대략 하루 310~320mg, 성인 남성은 400~420mg 정도가 권장량으로 제시됩니다. 임신, 수유, 나이,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마그네슘 많은 음식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특별한 건강식품에만 들어 있는 게 아닙니다. 견과류, 씨앗류, 콩류, 통곡물, 짙은 잎채소에 꽤 풍부합니다. 흰쌀밥과 흰빵 위주로 먹는 식사에서는 부족해지기 쉽고, 반대로 잡곡밥이나 콩, 나물, 견과류가 자주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 호박씨 1온스, 약 28g: 약 150mg대
  • 삶은 시금치 1컵: 약 150mg대
  • 아몬드 28g: 약 70~80mg
  • 캐슈넛 28g: 약 70mg대
  • 검은콩 또는 강낭콩 익힌 것 1컵: 약 80~120mg 안팎
  • 퀴노아 익힌 것 1컵: 약 110mg 안팎
  • 다크초콜릿 28g: 제품에 따라 약 50~65mg

수치는 식품 상태와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도 감을 잡기에는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오트밀에 견과류를 조금 넣고, 점심에 잡곡밥과 콩 반찬을 먹고, 저녁에 시금치나물 같은 잎채소를 더하면 영양제 없이도 꽤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영양제보다 음식이 먼저인 이유

마그네슘 많은 음식을 권하는 이유는 단순히 마그네슘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콩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같이 있고,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과 비타민 E가 들어 있습니다. 잎채소에는 엽산, 칼륨, 다양한 식물성 성분이 함께 따라오지요. 몸 입장에서는 한 가지 성분만 들어오는 것보다 이런 조합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근데 영양제는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위장 질환으로 흡수가 떨어지거나, 특정 약을 오래 복용 중인 분들은 의료진과 상의해서 보충제를 쓰기도 합니다. 다만 보충제 형태의 마그네슘은 많이 먹으면 설사, 복통,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분에게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NIH 자료에서도 보충제와 약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의 상한을 성인 기준 하루 350mg으로 따로 안내합니다. 이 기준은 음식 속 마그네슘에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하루 식사에 넣는 현실적인 방법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매일 어떻게 먹느냐는 문제지요. 거창하게 바꾸기보다 원래 먹던 식사에 하나씩 붙이는 편이 오래 갑니다.

  • 아침: 플레인 요거트나 오트밀에 아몬드, 호박씨, 치아씨드를 한 숟가락 더합니다.
  • 점심: 흰쌀밥만 먹는 날이 많다면 잡곡이나 보리, 현미를 조금 섞습니다.
  • 저녁: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같은 채소 반찬을 한 접시 곁들입니다.
  • 간식: 과자 대신 견과류 한 줌을 고르되, 소금이 많이 묻은 제품은 자주 먹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외식: 국물 많은 메뉴만 반복되면 콩, 두부, 나물, 생선이 들어간 메뉴를 한 번씩 섞습니다.

견과류는 몸에 좋다고 계속 집어먹기 쉽지만 열량이 높습니다. 보통 하루 한 줌, 20~30g 정도면 충분한 편입니다. 다크초콜릿도 마그네슘은 있지만 당과 지방이 함께 들어가니 간식으로 조금 먹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럴 때는 음식만으로 버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피로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너무 흔해서 원인을 하나로 찍기 어렵습니다. 특히 다리 저림, 심한 근력 저하, 두근거림, 반복되는 구토나 설사,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함께 있으면 동네 의원에서 기본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당뇨병, 신장질환, 심장질환이 있거나 이뇨제, 위산억제제, 일부 항생제나 골다공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보충제를 마음대로 더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약과 영양제가 서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음식으로 챙기는 정도는 대체로 부담이 적지만, 알약이나 고함량 분말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참고한 기준은 미국 국립보건원 식이보충제 사무국의 마그네슘 자료입니다. https://ods.od.nih.gov/factsheets/Magnesium-HealthProfessional/

내 식탁에서 먼저 바꿀 수 있는 것

솔직히 마그네슘을 숫자로 매일 계산하며 먹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식탁을 보면 방향은 보입니다. 흰 곡류가 대부분이고, 채소가 적고, 콩이나 견과류가 거의 없다면 마그네슘뿐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륨도 부족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잡곡, 콩, 잎채소, 견과류가 조금씩 들어가면 몸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가 같이 채워집니다.

마그네슘 많은 음식을 찾는 일은 결국 식사를 조금 덜 가공된 쪽으로 돌리는 일과 닮아 있습니다. 영양제 한 통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 밥상에 콩 한 숟가락, 나물 한 접시, 견과류 한 줌이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쪽이 오래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그네슘 많은 음식, 매일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 요약
마그네슘 많은 음식, 매일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 찬스닥컴 chance doc : https://chancedoc.com/3719
전문의 컬럼
찬스닥 © chancedoc.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