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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가볍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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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가볍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의원에서 상담을 지켜보다가, 저녁을 거의 안 먹고 버티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서 기분이 좋았는데, 밤 10시쯤 과자나 빵을 찾게 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셨어요. 사실 저녁다이어트식단은 ‘적게 먹기’보다 ‘밤에 흔들리지 않게 먹기’에 더 가깝습니다.

저녁을 굶으면 더 잘 빠질까요?

저녁을 안 먹으면 하루 총섭취량이 줄어 체중이 내려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속성입니다. 특히 점심 이후 간격이 7~8시간 이상 벌어지면 배고픔이 커지고, 늦은 밤에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보상하듯 먹는 일이 생깁니다.

몸무게를 줄일 때 중요한 건 하루 전체 열량입니다. 다만 같은 열량이라도 저녁에 라면, 튀김, 달콤한 음료를 몰아서 먹으면 포만감은 짧고 다음 날 붓기나 속 불편감은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백질과 채소가 들어간 저녁은 양이 아주 많지 않아도 꽤 오래 든든합니다.

대략적인 기준을 잡자면 저녁 한 끼는 개인의 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400~600kcal 안팎에서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운동량이 많거나 키가 큰 분, 당 조절 중인 분은 이보다 달라질 수 있으니 숫자 하나에 몸을 맞추기보다 식후 배고픔, 수면, 다음 날 컨디션을 같이 봐야 합니다.

접시를 나누면 식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칼로리를 매번 계산하기 어렵다면 접시를 3칸으로 나누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접시의 절반은 채소, 4분의 1은 단백질, 나머지 4분의 1은 밥이나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로 채웁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밥에도, 편의점 식사에도 꽤 잘 맞습니다.

  • 채소: 쌈채소, 오이, 토마토, 브로콜리, 버섯, 양배추처럼 씹는 양이 있는 것
  • 단백질: 달걀 2개, 닭가슴살 100g, 두부 반 모, 생선 한 토막, 살코기, 그릭요거트
  • 탄수화물: 밥 반 공기, 잡곡밥 작은 공기, 고구마 1개, 통밀빵 1장 정도

여기서 단백질을 빼면 식사가 너무 가벼워 보이지만 금방 배가 꺼집니다. 저녁다이어트식단에서 단백질은 근육을 지키는 역할도 하지만, 야식을 막아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근데 단백질만 많이 먹고 채소와 탄수화물을 너무 줄이면 변비가 생기거나 운동할 힘이 떨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먹기 좋은 저녁 조합은요

예를 들어 집에서 먹는다면 잡곡밥 반 공기, 두부구이, 김치 조금, 데친 브로콜리와 버섯볶음 정도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국을 곁들인다면 맑은국이나 미역국처럼 기름이 적은 쪽이 편합니다. 찌개류는 맛있지만 나트륨이 많아 밥을 더 부르기 쉽습니다.

퇴근이 늦어 편의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날도 있죠. 그럴 땐 닭가슴살 제품 하나, 삶은 달걀, 샐러드, 삼각김밥 1개 조합이 라면과 김밥 조합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샐러드만 먹으면 처음엔 뿌듯한데 한두 시간 뒤 허기가 올 수 있으니 탄수화물을 아주 끊지는 않는 편이 낫습니다.

외식을 한다면 메뉴 이름보다 구성을 보면 됩니다. 회덮밥은 밥 양을 조금 덜고 초고추장을 줄이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고, 국밥은 밥을 반만 넣고 국물은 남기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을 먹는 날에는 고기 양보다 술, 냉면, 볶음밥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더 큰 변수가 됩니다.

밤에 배고플 때는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밤에 배가 고프다면 먼저 진짜 배고픔인지 피곤함인지 구분해보면 좋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큰 날에는 몸이 단 음식을 더 강하게 찾습니다. 이때 과자를 봉지째 먹기 시작하면 양 조절이 어렵습니다.

정말 허기가 있다면 작은 간식을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무가당 그릭요거트, 삶은 달걀 1개, 따뜻한 우유 한 컵, 방울토마토, 두부 조금처럼 단백질이나 수분이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단,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자려고 누우면 속이 쓰린 분은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는 쪽이 편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속도도 너무 빠를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체중의 0.5~1% 정도가 줄어드는 흐름이면 비교적 무리 없는 편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70kg인 분이라면 주 0.35~0.7kg 정도입니다. 이보다 훨씬 빠르게 빠지면서 어지럽고,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손발이 떨리거나 폭식이 반복된다면 식단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이럴 때는 혼자 버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합니다. 당뇨병 약을 먹고 있거나 인슐린을 쓰는 분,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 신장질환이 있는 분, 청소년, 고령자는 저녁 식사를 크게 줄이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사량을 줄인 뒤 반복적인 어지럼, 식은땀, 심한 두근거림, 실신 느낌, 검은 변,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생기면 단순한 다이어트 반응으로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당 조절 약을 복용 중인 분이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녁다이어트식단은 거창한 닭가슴살 도시락만 뜻하지 않습니다. 밥을 반으로 줄이고, 단백질을 하나 넣고, 채소를 접시의 절반쯤 두는 정도만 해도 식사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오래 가는 식단은 대개 조금 심심하고, 조금 반복적이고, 그래도 내 생활 안에서 가능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가볍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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