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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음식,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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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음식,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을까요?

의원에서 상담을 보다 보면 “기운이 없어서 단백질을 더 먹어야 하나요?” 하고 묻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편의점 음료, 과자, 시리얼에도 단백질이라는 글자가 크게 붙어 있어서 괜히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사실 단백질은 근육만의 영양소가 아닙니다. 피부, 머리카락, 면역세포, 효소를 만드는 데도 쓰입니다. 다만 많이 먹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양을 꾸준히 나누어 먹는 쪽이 더 현실적입니다.

단백질은 하루에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요?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최소 권장량은 체중 1kg당 하루 0.8g 정도로 자주 안내됩니다. 체중이 60kg이면 약 48g, 70kg이면 약 56g입니다. 이 숫자는 운동량이 많지 않은 성인을 기준으로 한 기본선에 가깝습니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식사량이 줄기 쉬운 노년기라면 필요량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실에서 실제로 보면 ‘총량’보다 ‘몰아 먹기’가 더 흔한 문제입니다. 아침은 커피와 빵, 점심은 면, 저녁에 고기를 몰아서 먹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전체 단백질은 채웠을지 몰라도 끼니마다 몸이 쓰기 편한 형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아침에 달걀 1개나 두부 반 모, 그릭요거트 한 컵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허기가 덜하고 간식 선택이 달라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단백질음식은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단백질음식이라고 하면 닭가슴살만 떠올리기 쉽지만 선택지는 훨씬 넓습니다. 익힌 닭가슴살 100g에는 대략 단백질 25~30g, 달걀 1개에는 약 6g, 두부 반 모에는 제품에 따라 10~15g 안팎, 우유 1컵에는 약 6~8g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생선, 살코기, 콩류, 유제품, 견과류를 돌아가며 먹으면 질리지 않고 영양 균형도 더 좋습니다.

  • 동물성 식품: 달걀, 생선, 닭고기, 살코기, 우유, 요거트, 치즈
  • 식물성 식품: 두부, 콩, 렌틸콩, 병아리콩, 완두콩, 견과류, 씨앗류
  • 간편한 조합: 밥에 콩 넣기, 국에 두부 넣기, 샐러드에 달걀이나 참치 곁들이기

근데 단백질만 보고 고르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단백질은 있어도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함께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콩류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같이 줄 수 있어 장 건강이나 포만감 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고기만 계속 밀어붙이기보다 생선, 달걀, 두부, 콩을 섞는 편이 몸도 식탁도 덜 부담스럽습니다.

단백질을 늘릴 때 흔히 생기는 오해가 있습니다

단백질 음료가 꼭 필요할까요?

바쁜 날에는 단백질 음료가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일의 기본 식사를 대신하는 물건으로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제품마다 당류, 감미료, 열량 차이가 크고, 씹는 음식에서 얻는 포만감과 다른 영양소를 그대로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식사를 거의 못 하는 날의 보조 수단 정도로 두고, 평소에는 음식으로 채우는 쪽이 더 단단합니다.

견과류와 땅콩버터는 고단백 식품일까요?

견과류는 좋은 지방과 미네랄이 있는 식품이지만, 단백질만 보려고 많이 먹으면 열량이 금방 올라갑니다. 땅콩버터 한 숟가락에도 단백질은 조금 있지만 지방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단백질을 먹었다”기보다 “지방도 함께 먹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빵에 듬뿍 바르는 습관이 있다면 양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양을 스스로 늘리기 전에 상담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성인이 식사 안에서 단백질음식을 조금 늘리는 것은 대체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었거나, 소변에 단백이 나온 적이 있거나,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고 들은 분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신장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만성콩팥병, 단백뇨, 신장 수치 이상을 들은 적이 있는 경우
  •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경우
  • 갑자기 체중이 줄고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
  • 다리 부종, 거품뇨, 심한 피로가 새로 생긴 경우
  • 간 질환, 암 치료 중, 큰 수술 뒤처럼 영양 계획이 따로 필요한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인터넷의 고단백 식단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주치의나 영양사와 양을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단백질 파우더를 여러 스쿱씩 먹는 방식은 몸 상태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식탁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매끼 손바닥 크기의 단백질 반찬 하나를 떠올리면 계산이 조금 쉬워집니다. 아침은 달걀과 요거트, 점심은 생선이나 두부, 저녁은 닭고기나 콩류처럼 나누는 식입니다. 밥을 줄이고 고기만 늘리는 방식보다는 채소, 통곡물, 좋은 지방을 함께 두는 편이 오래 갑니다.

참고로 미국 MyPlate는 단백질 식품을 해산물, 살코기, 가금류, 달걀,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으로 다양하게 고르도록 안내합니다. 단백질 권장량의 기본 기준은 미국·캐나다 영양섭취기준에서 널리 쓰이는 체중 1kg당 0.8g이라는 수치가 자주 언급됩니다. 관련 자료는 MyPlate 단백질 식품 안내(https://www.myplate.gov/eat-healthy/protein-foods)와 National Academies의 영양섭취기준 자료(https://nap.nationalacademies.org/read/10490/chapter/12)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음식은 특별한 식단을 시작해야만 챙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냉장고에 달걀, 두부, 우유나 요거트, 참치캔, 콩류 중 두세 가지가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이어집니다. 몸이 원하는 것은 대개 거창한 한 끼보다 매일 반복 가능한 작은 균형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단백질음식,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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