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다자녀 할인, 우리 집도 받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 휴가철 이동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가 둘인 집과 셋인 집 모두 고속도로 통행료가 꽤 부담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왕복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면 기름값만 보이는 게 아니라 톨게이트 비용도 은근히 크게 느껴지거든요. 2026년 7월 21일 국토교통부 정책뉴스 기준으로, 다자녀 가구의 주말·공휴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새로 시행됩니다.
누가 얼마나 할인받나요?
기준은 미성년 자녀 수입니다. 미성년 자녀가 2명이면 통행료의 10%, 3명 이상이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도로공사 구간 통행료가 1만 원이라면 2자녀 가구는 1천 원, 3자녀 이상 가구는 2천 원 정도 줄어드는 셈입니다.
다만 모든 도로에서 자동으로 깎이는 방식은 아닙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를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할 때 적용됩니다.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민자 구간과 연계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전에는 경로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3자녀 이상 가구는 2026년 7월 28일부터 할인이 시작됩니다. 2자녀 가구는 서버 확장과 시스템 준비 때문에 2026년 8월 22일부터 적용됩니다. 제도 자체는 2029년 8월 21일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신청 일정도 자녀 수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국토교통부 안내에 따르면 3자녀 이상 가구는 2026년 7월 22일부터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 앱, 영업소에서 신청할 수 있고, 2자녀 가구는 2026년 8월 10일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언론 보도나 블로그 글마다 날짜가 다르게 적힌 경우가 있어, 실제 신청 전에는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이패스로 지나가야 하나요?
네, 현재 안내된 방식은 등록한 하이패스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야 할인이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그냥 일반 차로로 지나가거나, 등록하지 않은 카드·차량을 쓰면 혜택이 빠질 수 있습니다.
- 사전 등록한 차량이어야 합니다.
- 등록한 하이패스카드를 단말기에 넣어야 합니다.
- 하이패스 차로로 통과해야 합니다.
- 부모 중 한 명이 실제로 탑승했는지 확인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출구영업소 통과 시 사전 등록한 휴대전화번호의 위치를 조회해 부모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이들만 태워 보내는 경우나, 부모가 타지 않은 차량 운행은 할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돈은 어떻게 할인되나요?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쓰는 경우에는 할인된 통행료가 청구됩니다. 선불 하이패스카드로 결제했다면, 신청할 때 등록한 환급계좌로 사후 정산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선불카드를 쓰는 집은 계좌 정보가 맞게 등록되어 있는지까지 봐두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다자녀라고 해서 주민등록만 되어 있으면 자동 적용되는 제도가 아닙니다. 신청, 차량 등록, 하이패스카드 등록, 운행 조건이 맞아야 실제 할인으로 이어집니다. 병원에서 검사 전 준비사항을 놓치면 다시 방문해야 하는 것처럼, 이런 행정 혜택도 작은 조건 하나 때문에 빠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리 확인하세요
주말에 여행을 자주 가는 집이라면 체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일 출퇴근이나 평일 장거리 운행이 대부분이라면 다자녀 할인만으로는 기대한 만큼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 집 자녀 수와 미성년 기준이 맞는지
- 차량과 하이패스카드가 등록 대상인지
- 이용하려는 노선이 한국도로공사 관리 구간인지
- 민자고속도로가 포함되는 경로인지
- 선불카드라면 환급계좌가 정확한지
공식 안내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의 2026년 7월 21일 자료와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블로그나 커뮤니티 글은 빠르게 퍼지는 장점이 있지만, 시행일이나 신청일이 바뀌어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집은 큰돈만 힘든 게 아니라, 반복해서 나가는 작은 비용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다자녀 할인도 한 번에 생활을 바꾸는 제도라기보다는, 휴가나 명절처럼 이동이 몰리는 시기에 부담을 조금 덜어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신청 조건이 맞는 집이라면 날짜와 하이패스 등록 여부를 차분히 확인해두는 것만으로도 놓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