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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마 먹는법, 생으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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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마 먹는법, 생으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얼마 전 장을 보다가 히카마를 들고 오신 분이 “이거 감자처럼 삶아 먹는 건가요, 과일처럼 깎아 먹는 건가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겉은 무처럼 투박한데, 잘라보면 배나 사과처럼 아삭해서 처음 보면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사실 히카마는 먹는법만 익숙해지면 꽤 편한 식재료입니다.

히카마는 멕시코 감자, 얌빈이라고도 불리는 뿌리채소입니다. 먹는 부위는 땅속 뿌리이고, 껍질은 질기고 섬유질이 많아 벗겨 먹는 쪽이 안전합니다. 맛은 아주 달지 않은 배, 식감은 생무와 밤 사이쯤으로 생각하면 가깝습니다.

히카마는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쉽습니다

히카마 먹는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껍질을 두껍게 벗긴 뒤 막대 모양으로 썰어 생으로 먹는 겁니다. 당근 스틱처럼 집어 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사과처럼 갈변이 심하지 않아 도시락 채소로도 꽤 편합니다.

처음 드신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5~6조각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히카마에는 이눌린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될 수 있지만, 장이 예민한 분은 가스가 차거나 배가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생식 조합

  • 히카마 스틱에 라임즙이나 레몬즙을 살짝 뿌리기
  • 소금 아주 조금과 고춧가루를 곁들여 상큼하게 먹기
  • 오이, 파프리카, 양상추와 함께 샐러드로 섞기
  • 요거트 소스나 허머스에 찍어 간식처럼 먹기

단맛이 강한 과일은 아니지만 씹는 맛이 좋아서 과자 대신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 식품성분자료 기준으로 생 히카마 100g은 약 38kcal, 식이섬유는 약 4.9g, 비타민 C는 약 20mg 정도입니다. 같은 양의 감자보다 열량 부담은 낮고, 수분이 많아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좋습니다.

익혀 먹어도 되지만 식감은 조금 달라집니다

히카마는 생으로만 먹는 채소는 아닙니다. 볶음, 구이, 수프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감자처럼 포슬포슬하게 익기보다는 아삭함이 어느 정도 남는 편입니다. 그래서 감자 대체품이라고 생각하고 푹 삶으면 기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볶음으로 먹을 때는 기름을 많이 쓰기보다 센 불에서 짧게 익히는 쪽이 좋습니다. 양파, 버섯, 닭가슴살, 새우와 잘 맞고 간은 간장이나 굴소스를 아주 약하게만 해도 됩니다. 히카마 자체가 담백해서 양념을 세게 하면 장점이 묻힙니다.

집에서 해볼 만한 조리법

  • 채 썬 히카마를 오이무침처럼 식초, 소금, 깨와 버무리기
  • 두툼하게 썰어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뒤 파프리카 가루를 뿌리기
  • 월남쌈 속재료로 넣어 아삭한 식감 더하기
  • 잘게 썰어 김밥이나 샌드위치 속에 넣기

개인적으로는 히카마를 너무 오래 익히는 것보다, 차갑고 아삭한 상태를 살리는 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 옆에 두면 입안을 가볍게 잡아줘서 무절임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껍질과 씨앗은 먹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히카마에서 먹는 부위는 껍질을 벗긴 흰색 뿌리입니다. 잎, 줄기, 씨앗은 먹는 부위가 아닙니다. 특히 씨앗과 지상부에는 로테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식용으로 보지 않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히카마 뿌리를 사서 껍질을 벗겨 먹는 정도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적지만, 재배 중인 식물 전체를 음식처럼 다루는 건 피해야 합니다.

껍질은 감자칼로 얇게 벗기기보다 칼로 조금 두껍게 벗기는 편이 편합니다. 겉껍질이 질기고 섬유질이 많아서 얇게 남아 있으면 씹을 때 거칠 수 있습니다. 자른 뒤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능하면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히카마는 식이섬유가 많고 당분이 낮은 편이라 혈당을 신경 쓰는 분들에게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채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혈당에 좋은 음식”처럼 단정해서 많이 먹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음식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이 먹는 소스나 식사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뇨약을 드시거나 혈당 변동을 자주 확인하는 분이라면 처음에는 식사량 안에서 작은 접시 한 분량으로 넣어보는 정도가 좋습니다. 장이 예민한 분,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분은 식이섬유와 이눌린 때문에 복부팽만이 생길 수 있어 천천히 늘리는 편이 편합니다.

  • 처음 먹을 때는 생 히카마 50~80g 정도로 시작하기
  • 배가 부풀거나 설사가 있으면 며칠 쉬었다가 양 줄이기
  • 달고 기름진 소스보다 레몬즙, 식초, 허브를 곁들이기
  • 신장질환으로 칼륨 제한을 받는 분은 담당 의료진과 식단을 맞추기

히카마 먹는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아삭함을 살리고, 처음엔 조금만 먹어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낯선 식재료일수록 몸에 좋다는 말보다 내 속이 편한지, 평소 식사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히카마 먹는법, 생으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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