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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식단, 따라 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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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식단, 따라 해도 괜찮을까요?

얼마 전 진료실 대기 공간에서 환자분들이 배우 임지연 씨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많이 먹는다고 하던데 몸매는 어떻게 유지하나”, “임지연 식단이 키토라던데 나도 밥을 끊어야 하나”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사실 연예인 식단은 늘 관심이 가지만,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몸은 식단 하나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촬영 일정, 운동량, 수면, 체질, 직업적 관리가 함께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임지연 식단으로 알려진 방식은 무엇일까요?

최근 기사와 방송에서 임지연 씨 식단은 ‘키토’, ‘저탄고지’, ‘간식 관리’ 같은 말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키토 식단은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고 지방 섭취 비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밥, 빵, 면, 설탕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달걀, 고기, 생선, 견과류, 아보카도, 오일류 같은 식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사에서 보는 식단은 그 사람의 전체 하루를 보여주는 진료기록이 아닙니다. 어떤 날의 간식, 어떤 시기의 관리법, 방송에서 짧게 언급된 루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지연 식단은 이거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알려진 식습관의 방향을 참고하되 내 몸에 맞게 바꿔 보는 쪽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키토와 저탄수화물은 같은 말일까요?

비슷하게 쓰이지만 강도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저탄수화물 식사는 탄수화물 양을 줄이되 채소, 통곡물, 과일 일부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키토 식단은 몸이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쓰도록 탄수화물을 더 강하게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서는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를 말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과 식이섬유, 포화지방, 첨가당을 함께 봅니다. 단순히 밥만 빼는 식단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흰쌀밥 한 공기, 달달한 커피, 빵 간식, 야식 라면이 반복되는 분이라면 탄수화물을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체중과 혈당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밥을 완전히 끊고 삼겹살, 버터, 치즈 위주로만 먹으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포화지방이 늘고, 변비가 생기고, 피로감이나 입 냄새가 심해지는 분도 있습니다.

따라 한다면 이렇게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임지연 식단처럼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향’에 관심이 있다면 처음부터 극단적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상담에서 보통 밥을 끊기보다 밥의 양과 종류를 먼저 봅니다. 흰밥 한 공기를 매끼 먹던 분이라면 반 공기에서 3분의 2공기 정도로 줄이고, 대신 단백질과 채소를 채우는 식이 오래 갑니다.

  • 아침: 달걀 1~2개, 두부나 그릭요거트, 토마토나 오이
  • 점심: 밥 반 공기, 생선이나 닭고기, 나물과 샐러드
  • 간식: 무가당 견과류 한 줌보다 적게, 삶은 달걀, 플레인 요거트
  • 저녁: 탄수화물은 조금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충분히

여기서 견과류도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간식이라는 말 때문에 계속 집어 먹으면 금방 열량이 올라갑니다. 아몬드 기준으로 한 줌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다르니, 처음에는 15~20알 정도로 잡는 게 편합니다. 음료는 더 중요합니다. 달지 않은 줄 알았던 라테, 과일주스, 제로가 아닌 이온음료가 하루 열량을 조용히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병원 상담이 먼저입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이 모든 사람에게 편한 방식은 아닙니다.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쓰는 분은 탄수화물을 갑자기 줄였을 때 저혈당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단백질 제한이 필요한 분, 임신부와 수유부, 성장기 청소년, 섭식장애 경험이 있는 분도 혼자 강하게 제한하는 식단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어지러움, 심한 두근거림, 식은땀, 기운 빠짐, 구토, 극심한 변비가 이어진다면 참고 버틸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신장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식단 변화가 약 조절과 연결될 수 있어 가까운 의원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몸매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연예인 식단을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과정이 빠지고 결과만 보인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같은 식단을 해도 잘 맞고, 누군가는 3일 만에 폭식으로 이어집니다.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몸의 반응과 생활 리듬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비만학회 자료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방향은 무리한 굶기보다 균형입니다. 단백질을 챙기고, 단순당과 나트륨은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에서 식이섬유를 얻고, 지방은 종류를 고르는 식입니다. 결국 임지연 식단에서 우리가 가져올 만한 부분은 ‘무조건 따라 하기’가 아니라 간식을 관리하고,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놓치지 않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몸은 생각보다 솔직합니다. 너무 급하게 몰아붙이면 피곤함, 변비, 생리 변화, 폭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반대로 내 생활 안에서 유지 가능한 만큼만 바꾸면 체중보다 먼저 붓기, 식후 졸림, 야식 욕구가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지연 식단도 ‘따라 할 식단표’라기보다 내 식탁을 다시 보는 계기로 삼는 쪽이 더 건강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지연 식단, 따라 해도 괜찮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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