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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소스, 정말 살 덜 찌게 먹는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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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소스, 정말 살 덜 찌게 먹는 방법일까요?

얼마 전 진료실 옆 상담 자리에서 샐러드를 매일 먹는데도 체중이 잘 안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식단을 하나씩 적어보니 채소와 닭가슴살은 담백했는데, 소스가 매 끼니 3~4큰술씩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사실 다이어트소스는 음식 맛을 살려 식단을 오래 이어가게 해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름만 믿고 듬뿍 쓰면 열량, 당류, 나트륨이 생각보다 빠르게 쌓입니다.

다이어트소스라는 말만 믿기 어려운 이유

시중 제품에는 저칼로리, 저당, 제로 같은 표현이 붙은 소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낮춘 성분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어떤 제품은 설탕을 줄였지만 나트륨이 높고, 어떤 제품은 열량은 낮지만 한 번 먹는 양이 많아져 실제 섭취량이 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소스 1큰술을 약 15g으로 보면, 2큰술은 30g입니다. 작은 양처럼 보여도 하루 두 끼에 2큰술씩 쓰면 60g이 됩니다. 제품 영양성분표가 100g 기준인지, 1회 제공량 기준인지 먼저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먼저 볼 것은 칼로리보다 나트륨입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칼로리만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소스에서는 나트륨이 더 조용히 문제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안내에서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를 2,000mg 이하, 소금으로 약 5g 이하로 권고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식사는 김치, 국물, 장류가 함께 올라오는 일이 많아서 소스까지 짜면 금방 기준을 넘기 쉽습니다.

특히 간장 베이스, 고추장 베이스, 바비큐 소스, 칠리소스는 맛이 강한 만큼 나트륨이 높은 편입니다. 다이어트 도시락에 닭가슴살, 현미밥, 김치가 이미 있다면 소스는 찍어 먹는 정도가 더 낫습니다. 붓기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날에는 전날 먹은 총 소금기, 야식, 국물 섭취를 같이 떠올려보면 실마리가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저당 소스도 마음 놓고 많이 먹는 제품은 아닙니다

저당 소스는 단맛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꽤 유용합니다. 근데 당류가 낮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부 제품은 단맛을 내기 위해 당알코올이나 감미료를 사용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에 따르면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에 쓰이지만, 사람에 따라 많이 먹으면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속이 예민한 편이라면 처음부터 넉넉히 뿌리기보다 1큰술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로 칼로리 소스도 입맛을 계속 강한 단맛에 맞추게 만들 수 있어요. 살을 빼는 과정에서는 혀가 덜 단맛에도 만족하도록 적응하는 시간이 꽤 중요합니다.

집에서 만드는 다이어트소스는 이렇게 단순하면 충분합니다

집에서 만들 때는 거창한 레시피보다 기준을 잡는 게 편합니다. 단맛, 짠맛, 산미, 고소함 중에서 하나를 중심으로 두고 나머지는 작게 더하는 식입니다. 그러면 재료가 적어도 맛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 요거트 소스: 무가당 그릭요거트 2큰술에 레몬즙, 후추, 다진 오이를 조금 넣으면 닭가슴살이나 감자에 잘 맞습니다.
  • 간장 식초 소스: 간장 1작은술에 식초 1큰술, 물 1큰술, 다진 파를 넣으면 짠맛을 물과 산미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겨자 들기름 소스: 연겨자 아주 조금, 식초, 들기름 1작은술을 섞으면 채소 비빔에 향이 살아납니다.
  • 토마토 살사: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레몬즙, 후추를 섞으면 달고 짠 소스 없이도 입맛이 돕니다.

기름은 무조건 나쁜 재료가 아닙니다. 다만 1큰술에 대략 120kcal 안팎이라 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올리브오일이나 들기름을 쓴다면 병째 붓기보다 티스푼으로 덜어 쓰는 습관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병원 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소스를 고르는 일이 질병 치료는 아니지만, 몸 상태에 따라 조심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있거나 이뇨제와 혈압약을 복용 중인 분은 저염 제품, 칼륨 소금, 단백질 강화 소스를 고를 때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무설탕이라는 문구만 보지 말고 총탄수화물, 1회 제공량, 실제 먹는 양을 함께 봐야 합니다.

소스를 바꾼 뒤 설사, 복통, 두드러기, 입술이나 목의 붓기, 숨이 답답한 느낌이 생기면 섭취를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며칠 사이 갑자기 붓기가 심해지거나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반복된다면 단순히 소스 탓으로만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이어트소스는 체중을 대신 줄여주는 제품이라기보다 식단을 덜 지치게 만드는 조력자에 가깝습니다. 제일 좋은 선택은 맛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1~2큰술 안에서 만족이 되는 소스입니다. 오래 가는 식단은 대개 특별한 제품보다 이런 작은 양 조절에서 시작되더라고요.

다이어트소스, 정말 살 덜 찌게 먹는 방법일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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