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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소아응급 교수 사직, 아이 진료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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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소아응급 교수 사직, 아이 진료는 어쩌죠?

의원에서 아이가 열이 난다는 상담을 곁에서 듣다 보면, 보호자분들은 체온보다도 ‘오늘 밤 갑자기 나빠지면 어디로 가야 하나’를 더 걱정하십니다. 아주대 소아응급 교수 사직 소식이 불안하게 들리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겁니다. 다만 지금 알려진 사실과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수 7명이 이미 병원을 떠난 건가요?

2026년 10월 28일 아주대병원 설명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사직 의사를 병원에 전달했습니다. 그 시점에는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병원에서 사직을 수리한 단계가 아니었고, 해당 일로 병원을 떠난 전문의도 없다고 병원은 밝혔습니다. ‘사직 의사를 밝혔다’는 말과 ‘이미 진료를 그만뒀다’는 말은 다릅니다.

이번 일은 환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한 뒤 불거졌습니다. 의료계는 진료 현장에 부담을 줬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병원과 미리 협의해 적법하게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이견이 있는 부분을 어느 한쪽의 설명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 논쟁과 별개로, 아이가 아플 때 실제 진료가 가능한지가 가장 급한 문제겠지요.

우리 아이가 아프면 아주대병원에 갈 수 있나요?

사직 의사만으로 응급실이 즉시 문을 닫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어제 진료를 받았으니 오늘 밤에도 같은 진료가 가능할 거라고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응급실은 그날의 의료진과 병상, 아이에게 필요한 진료과의 상황에 따라 진료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보호자가 이동할 여유가 있다면, 출발 전 응급의료포털에서 주변 응급실 정보를 확인하고 병원에 소아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검색 화면에 병원이 보이더라도 아이의 상태에 필요한 진료까지 가능한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 급한 상황이라면 병원을 직접 찾느라 시간을 보내지 말고 119에 연락해 상태를 설명하세요. 구급대의 안내에 따라 이송할 곳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이 나면 언제 응급실로 가야 할까요?

열이 높다는 숫자 하나만으로 아이의 위급함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체온과 함께 아이의 반응, 호흡, 수분 섭취 상태를 보도록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39℃여도 물을 마시고 평소처럼 반응하는 아이와, 38℃인데 깨워도 반응이 약한 아이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 38℃ 이상의 열이 확인되면, 멀쩡해 보여도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 깨워도 잘 깨지 않거나, 입술이 푸르스름하거나, 숨이 몹시 가쁘고 끙끙거린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점 모양 발진, 5분 이상 이어지는 경련, 경련 뒤에도 돌아오지 않는 의식 역시 즉시 도움을 받아야 할 신호입니다.

반면 잘 마시지 않거나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았다면 탈수 가능성을 확인할 진료가 필요합니다. 열이 5일 이상 이어지거나, 아이가 평소보다 처지고 잘 놀지 않을 때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기다리는 사이 호흡이나 의식이 나빠지면 응급 상황으로 판단을 바꿔야 합니다. 보호자가 보기에 ‘평소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도 진료를 문의할 충분한 이유입니다.

밤이나 휴일에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심하게 아프지 않지만 그날 진료가 필요하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도 지역과 날짜에 따라 진료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신호가 있다면 외래 진료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열이 시작된 시간, 체온을 잰 방법과 수치, 소변을 본 때, 먹고 마신 양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해열제를 썼다면 약 이름과 먹인 시간도 알려주세요. 경련이 있었다면 언제 시작해 얼마나 지속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정보는 짧은 진료 시간에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주대병원의 인력과 진료 상황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식의 제목만 보고 모든 아이의 진료가 막혔다고 생각할 필요도, 아무 변화가 없을 거라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아이가 아픈 순간에는 그날의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되, 위험 신호가 보이면 망설이지 않고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대 소아응급 교수 사직, 아이 진료는 어쩌죠?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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