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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유단백질, 우유 단백질보다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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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유단백질, 우유 단백질보다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의원 대기실에서 60대 환자분이 “요즘 산양유단백질을 먹기 시작했는데 속이 덜 불편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옆에 있던 다른 분은 “그럼 우유 알레르기 있어도 괜찮은 거냐”고 물으셨고요. 사실 산양유단백질은 이름만 들으면 특별한 건강식처럼 느껴지지만, 몸에 맞는 사람과 조심해야 할 사람이 꽤 분명히 나뉩니다.

산양유단백질은 어떤 단백질인가요?

산양유단백질은 말 그대로 염소젖, 즉 산양유에서 얻은 단백질입니다. 일반 우유처럼 카세인과 유청 단백질을 함께 가지고 있고, 필수아미노산도 들어 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 피부, 면역세포, 효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라서 나이가 들수록 식사에서 부족해지지 않게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의 기본 단백질 권장량은 보통 체중 1kg당 하루 0.8g 정도로 말합니다. 체중 60kg이면 하루 약 48g입니다. 다만 60대 이후에는 식사량이 줄고 근육을 만드는 반응도 둔해져서, 건강 상태에 따라 체중 1kg당 1.0~1.2g 정도를 목표로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 60kg이라면 하루 60~72g 정도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어디까지나 기준입니다. 콩팥 질환이 있거나 단백뇨가 있거나, 간 질환으로 치료 중이라면 단백질을 무조건 늘리는 방식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 속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

산양유는 우유와 비교했을 때 지방 입자가 작고, 중쇄지방산 비율이 비교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은 우유보다 소화가 편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또 단백질 구조의 차이 때문에 포만감이나 소화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산양유에도 유당이 있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는 분들 중 상당수는 유당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은 산양유단백질 제품도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우유보다 낫다”는 말이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다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조심해야 합니다. 산양유와 우유의 단백질은 완전히 다른 물질이 아니어서 교차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에게 두드러기, 입술 붓기, 구토, 호흡곤란 같은 반응이 있었던 적이 있다면 임의로 바꿔 먹이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식사량이 줄면서 고기, 생선, 달걀, 두부를 충분히 먹기 어려운 분에게는 단백질 보충제가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을 커피와 빵 한 조각으로 끝내고, 점심도 국수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다면 하루 단백질이 꽤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근육이 줄고 계단 오르기가 버거워졌거나, 체중이 빠지면서 팔과 다리가 가늘어진 분도 식단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백질은 한 번에 몰아 먹기보다 끼니마다 나누어 먹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에 달걀 1~2개, 점심에 생선이나 살코기, 저녁에 두부나 콩류처럼 자연식품을 기본으로 두고, 부족한 부분을 산양유단백질 같은 제품으로 보태는 식이 현실적입니다.

  • 식사량이 적어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못 먹는 경우
  • 운동을 시작했지만 식사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
  • 씹기 불편하거나 조리 부담이 커서 간편한 보충원이 필요한 경우
  • 우유는 불편하지만 산양유 제품은 소량에서 괜찮았던 경우

제품을 고를 때 어디를 봐야 할까요?

제품 앞면의 큰 글씨보다 뒷면 영양성분표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1회 섭취량에 단백질이 몇 g 들어 있는지, 당류가 얼마나 되는지, 열량이 과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단백질 제품인데 당류가 높으면 간식이나 음료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보통 보충용으로는 1회 단백질 10~20g 정도가 들어 있는 제품을 많이 봅니다. 이미 식사로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있다면 굳이 고함량 제품을 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제품 한 스푼에 단백질이 3~5g 정도라면 기대한 만큼의 보충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칼슘, 비타민D, 아연 같은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미 여러 영양제를 먹고 있다면 중복 섭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제, 종합비타민, 뼈 건강 제품을 같이 먹는 분은 전체 섭취량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상담이 필요합니다

단백질은 좋은 영양소지만 누구에게나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만성콩팥병, 단백뇨, 신장 수치 이상을 들은 적이 있는 분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한 뒤 양을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간경변, 심한 부종, 조절되지 않는 당뇨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섭취 뒤 두드러기, 목 조임, 숨참, 반복 구토, 심한 설사가 생기면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벼운 더부룩함 정도라면 양을 줄이거나 식후에 먹는 방식으로 조절해볼 수 있지만, 알레르기 의심 증상은 기다리며 버틸 문제가 아닙니다.

솔직히 산양유단백질은 “특별해서 꼭 먹어야 하는 제품”이라기보다, 단백질을 채우는 여러 방법 중 하나에 가깝습니다. 평소 식사에서 달걀, 생선, 살코기, 두부, 콩류, 그릭요거트 같은 음식을 잘 먹고 있다면 꼭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식사가 자꾸 부실해지고 근육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내 몸에 맞는지 소량부터 천천히 확인해보는 선택은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산양유단백질, 우유 단백질보다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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