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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쉐이크, 식사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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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쉐이크, 식사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요?

요즘 의원에서 상담을 곁에서 듣다 보면 “아침을 못 먹어서 다이어트쉐이크를 마시는데 괜찮나요?”라는 질문이 꽤 많아졌습니다. 바쁜 날에는 빵 하나, 커피 한 잔보다 간편해 보이고, 체중도 줄이고 싶으니 손이 가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런데 다이어트쉐이크는 ‘좋다, 나쁘다’로 딱 자르기보다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다이어트쉐이크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때

체중은 결국 하루에 먹는 에너지와 쓰는 에너지의 균형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평소 점심에 라면과 김밥, 달달한 음료까지 먹던 분이 한 끼를 200~400kcal 정도의 쉐이크로 바꾸면 초반에는 체중이 줄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충분한 제품은 포만감 유지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다만 쉐이크 자체가 지방을 녹이는 건 아닙니다. 평소 식사는 그대로 두고 쉐이크를 추가로 마시면 오히려 열량이 늘어 체중 감량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해 보이는 간식’처럼 하루 두세 병씩 마시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먼저 볼 숫자들

상담실에서 제품 라벨을 같이 보면 생각보다 당류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맛있게 만들기 위해 설탕, 시럽, 향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도 있거든요. 다이어트쉐이크를 고를 때는 광고 문구보다 영양성분표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 한 끼 대용이라면 열량이 너무 낮지만은 않은지 확인합니다. 100kcal 안팎이면 식사라기보다 간식에 가깝습니다.
  • 단백질은 포만감과 근육 유지에 중요합니다.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단백질은 대략 46~56g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당류가 높은 제품은 혈당 변동과 허기를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D, 철분 같은 영양소가 보강되어 있는지도 살펴볼 만합니다.
  • ‘체지방 분해’, ‘독소 배출’, ‘일주일 몇 kg 감량’처럼 강한 표현이 앞서는 제품은 신중하게 보는 게 좋습니다.

매일 모든 끼니를 바꾸는 방식은 부담이 됩니다

쉐이크가 편한 건 맞지만, 씹는 식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밥, 채소, 생선, 달걀, 콩류, 과일 같은 식품에는 단순히 칼로리와 단백질만 있는 게 아니라 식감, 섬유질, 다양한 미량영양소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오래 지속할 식습관을 배우는 데도 실제 식사가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아침을 자주 거르는 분이 주 3~5회 정도 아침 대용으로 쓰거나, 야근 날 편의점 고열량 식사 대신 한 끼를 바꾸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점심과 저녁까지 모두 쉐이크로 바꾸면 배고픔이 커지고, 나중에 폭식으로 이어지는 분도 있습니다. 솔직히 오래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은 먼저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건강한 성인이 한 끼 대용으로 가끔 사용하는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질환이 있거나 약을 먹는 분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당뇨가 있으면 탄수화물 양과 당류에 따라 혈당이 흔들릴 수 있고, 신장 질환이 있으면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 당뇨, 신장 질환, 간 질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 청소년, 고령자처럼 영양 부족 위험이 큰 경우
  • 식사를 줄이면 어지럼, 두근거림, 식은땀이 자주 생기는 경우
  • 체중이 의도치 않게 빠지거나 식욕 저하가 오래가는 경우

특히 체중이 줄어드는 이유가 식단 때문인지, 갑상선 문제나 당뇨, 위장 질환 같은 다른 원인 때문인지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도 한 달에 체중의 5% 이상이 갑자기 빠지거나, 피로감과 갈증, 소변 증가, 복통, 검은 변 같은 증상이 같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더 오래 가는 방식으로 쓰려면

다이어트쉐이크를 쓴다면 ‘언젠가 일반 식사로 돌아간다’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4주 동안 아침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점심과 저녁의 밥 양, 단백질 반찬, 채소 양을 조금씩 조절하는 식입니다. 쉐이크를 끊는 순간 예전 식사로 돌아가면 체중도 다시 올라가기 쉽습니다.

저라면 쉐이크 하나만 믿기보다 물 충분히 마시기, 하루 20~30분 걷기, 매 끼니 단백질 반찬 챙기기 같은 작은 습관을 같이 보겠습니다. 다이어트쉐이크는 바쁜 생활 속에서 빈틈을 메우는 도구일 수는 있지만, 몸을 오래 맡길 식사 전체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내 생활에서 어느 끼니가 가장 흔들리는지 먼저 보고, 그 자리에 조심스럽게 끼워 넣는 정도가 가장 현실적입니다.

다이어트쉐이크, 식사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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