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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오래 가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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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오래 가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체중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식사의 리듬입니다

요즘 상담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는 의지가 약해서 다이어트식단을 못 지켜요”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식사 내용을 들어보면 의지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은 커피 한 잔, 점심은 김밥이나 샐러드로 대충, 저녁은 배가 너무 고파서 밥과 반찬을 빠르게 먹고 과자까지 손이 가는 흐름이 반복되는 식입니다.

사실 몸은 오래 굶기면 참다가 한 번에 먹으려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식단은 “얼마나 적게 먹느냐”보다 “얼마나 덜 흔들리게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루 세 끼가 꼭 정답은 아니지만, 식사 간격이 6~7시간 이상 벌어지고 저녁 폭식이 반복된다면 먼저 리듬부터 손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에서도 체중 관리는 식사, 활동량, 행동 습관을 함께 보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단기간에 5kg, 10kg을 빼겠다는 계획보다 현재 체중의 5~10%를 몇 달에 걸쳐 줄이는 목표가 몸에는 훨씬 덜 거칩니다. 70kg이라면 3.5~7kg 정도입니다. 숫자로 보면 작아 보여도 혈압, 혈당, 허리둘레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끼 구성은 밥을 빼는 게 아니라 비율을 바꾸는 일입니다

다이어트식단이라고 하면 밥을 거의 끊고 닭가슴살과 채소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하면 처음 며칠은 잘 되는 듯하다가 금방 지칩니다. 한국식 식사에서는 밥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양과 짝꿍을 조절하는 편이 오래 갑니다.

한 끼 접시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접시의 절반은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처럼 부피가 있는 음식으로 채우고, 4분의 1은 단백질, 나머지 4분의 1은 밥이나 고구마, 통곡물 같은 탄수화물로 두는 방식입니다. 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반 공기에서 3분의 2공기 정도로 시작하면 무리감이 덜합니다.

  • 단백질: 달걀, 생선, 두부, 닭고기, 살코기, 콩류
  • 탄수화물: 잡곡밥, 현미밥, 감자, 고구마, 오트밀
  • 채소: 나물, 샐러드, 쌈채소, 데친 브로콜리, 버섯볶음
  • 지방: 견과류 한 줌보다 작은 양, 올리브유 소량, 등푸른 생선

근데 여기서 많이 놓치는 부분이 소스와 국물입니다. 샐러드를 먹어도 드레싱을 듬뿍 붓고, 닭가슴살을 먹어도 달고 짠 소스를 많이 곁들이면 예상보다 열량과 나트륨이 높아집니다. 질병관리청의 영양표시 안내에서도 열량,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확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음료의 당류는 포만감은 적은데 흡수는 빠른 편이라 체중 조절 중에는 자주 발목을 잡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이렇게 바꾸면 덜 힘듭니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아침을 건너뛰면 점심과 저녁에 과식이 심해지는 분이라면 간단히라도 넣는 쪽이 낫습니다. 예를 들면 삶은 달걀 1~2개에 바나나 반 개, 플레인 요구르트, 또는 두부와 방울토마토 정도입니다. 바쁜 날에는 편의점에서도 무가당 요구르트, 삶은 달걀, 샐러드, 삼각김밥 하나를 조합하면 그럭저럭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점심은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 더 현실적으로 봐야 합니다. 국밥을 먹는다면 밥을 조금 남기고 국물은 절반 이하로, 비빔밥은 밥 양을 줄이고 고추장은 따로 조절하는 식이 좋습니다. 돈가스나 면류는 자주 먹으면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니, 먹는 날에는 저녁을 가볍게 조절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면 됩니다.

저녁은 많은 분들이 무너지는 시간입니다. 솔직히 하루 종일 참았다가 밤에 배고프면 냉장고 앞에서 이성적으로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너무 부실하게 먹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야식을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밥 반 공기, 생선이나 두부, 데친 채소, 맑은 국 정도로 먹고 2~3시간 뒤에도 허기가 크면 과자 대신 우유, 삶은 달걀, 견과류 소량처럼 양이 정해진 간식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다이어트식단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상담에서 가장 걱정되는 경우는 특정 음식만 먹는 방식입니다. 사과만 먹기, 고구마만 먹기, 탄수화물을 거의 끊기, 하루 한 끼만 먹기 같은 방법은 초반 체중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과 근육이 같이 줄고, 변비나 어지럼, 폭식으로 이어지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체중계 숫자가 빨리 내려가면 마음은 놓이지만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기 쉽고,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배변이 불편해집니다. 여성의 경우 지나친 제한이 반복되면 생리 주기가 흔들릴 수 있고, 당뇨병 약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분은 식사량을 갑자기 줄였을 때 저혈당이나 어지럼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한 경우

  • 최근 6개월 사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5% 이상 줄었을 때
  • 어지럼, 심한 피로, 두근거림, 탈모, 무월경이 동반될 때
  • 당뇨병, 신장질환, 간질환,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일 때
  • 폭식과 죄책감이 반복되어 일상에 영향을 줄 때

이럴 때는 식단표를 더 빡빡하게 만드는 것보다 진료와 영양 상담이 먼저입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일반적인 다이어트식단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에게 단백질을 무작정 늘리는 방식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래 가는 식단은 조금 덜 완벽한 식단입니다

다이어트식단을 잘 지키는 사람은 매일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회식도 하고, 빵도 먹고, 가끔 야식도 먹지만 다음 끼니에서 다시 평소 패턴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오래 갑니다. 하루를 망쳤다고 주말 전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꽤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100점을 목표로 잡으면 금방 지칩니다. 우선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차로 바꾸기, 매 끼니 단백질 한 가지 넣기, 밥을 한두 숟가락 덜기, 밤 10시 이후 간식 줄이기처럼 작게 시작해도 됩니다. 작은 변화가 쌓이면 몸이 덜 예민하게 반응하고, 식사도 벌을 받는 느낌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됩니다.

체중 감량은 빨리 끝내야 하는 숙제라기보다 내 몸과 오래 협상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서 밀어붙일 일도 아닙니다. 내가 계속 먹을 수 있는 방식인지, 먹고 난 뒤 몸이 너무 힘들지는 않은지, 그 두 가지를 확인하면서 식단을 잡아가면 훨씬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식단, 굶지 않고 오래 가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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