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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쉐이크,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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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쉐이크,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요?

진료실 옆 상담 자리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밥은 대충 먹는데 단백질쉐이크는 챙겨 마셔요.” 바쁜 아침, 운동 후, 입맛이 없는 날에는 꽤 편한 선택입니다. 그런데 단백질쉐이크는 몸에 좋은 음료라기보다 ‘부족한 단백질을 채우는 보충식’에 가깝습니다.

단백질쉐이크가 필요한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성인 단백질 권장섭취량을 체중 1kg당 하루 0.91g 정도로 봅니다. 몸무게가 60kg이면 약 55g, 70kg이면 약 64g입니다. 운동량이 많거나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 필요할 수 있지만, 평소 식사를 잘 하는 분이라면 이미 꽤 채우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달걀 2개에 단백질이 약 12g, 두부 반 모에 약 15g 안팎, 닭가슴살 100g에 약 23g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우유, 생선, 콩, 살코기, 그릭요거트가 더해지면 하루 필요량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단백질쉐이크를 고르기 전에는 “내가 정말 부족한가?”를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 직후 꼭 마셔야 할까요?

예전에는 운동 후 30분 안에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근데 요즘 자료들을 보면 그 시간이 생각보다 빡빡하지는 않습니다. 운동 전후로 하루 전체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고, 끼니마다 나누어 먹는 흐름이 더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하루 단백질을 체중 1kg당 1.2~2.0g 정도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운동 강도, 체중 감량 여부, 나이, 기존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번에 50g씩 몰아 마시는 것보다 한 끼에 20~30g 정도를 여러 번 나누는 방식이 속도 편하고 실천도 쉽습니다.

라벨에서 먼저 볼 부분이 있습니다

단백질쉐이크를 살 때 광고 문구보다 제품 라벨을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고단백”이라는 말이 커도 1회 섭취량 기준 단백질이 10g인지 25g인지 다를 수 있고, 달게 만든 제품은 당류와 열량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 1회 섭취량당 단백질이 몇 g인지 확인합니다.
  • 당류, 포화지방, 총열량을 함께 봅니다.
  • 우유 단백질에 민감하면 유청, 카제인 표시를 확인합니다.
  • 카페인, 크레아틴, 허브 추출물 등이 함께 들어 있는지 봅니다.
  • 식사 대용으로 마실 제품이라면 식이섬유와 비타민·무기질 구성도 살핍니다.

미국 FDA도 건강보조식품은 일반 의약품과 다른 방식으로 관리된다고 안내합니다. 우리나라 제품도 식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인지에 따라 표시와 목적이 다릅니다. 병을 치료한다거나 특정 장기를 좋아지게 한다는 식의 문구는 조심해서 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분은 먼저 물어보고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단백질은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누구에게나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만성콩팥병이 있거나 단백뇨, 신장 기능 저하를 들은 적이 있는 분은 주치의나 영양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National Kidney Foundation 자료에서도 투석 전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양을 조절해야 할 수 있고, 투석 중인 환자는 오히려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황이 반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 간질환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도 제품 선택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청소년이 체중 감량이나 몸 만들기 목적으로 진한 쉐이크를 자주 마시는 경우도 상담이 필요합니다. 성장기에는 단백질 하나보다 전체 식사의 균형이 더 중요합니다.

  • 마신 뒤 두드러기, 입술 붓기, 숨참이 생기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설사, 복통, 더부룩함이 반복되면 제품 종류나 양을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 소변 거품이 심해지거나 몸이 붓는 느낌이 이어지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피로, 메스꺼움, 식욕 저하가 계속되면 단순 소화 문제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매일 한 잔보다 식사 흐름을 먼저 봅니다

단백질쉐이크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운동 후 식사를 바로 하기 어렵거나, 고령이라 한 끼 양이 줄어든 분에게는 현실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처럼 마시는 습관이 되면 총열량이 늘고, 식사에서 얻는 채소·곡류·지방·미네랄이 밀려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먼저 3일 정도 평소 식사를 적어보겠습니다. 단백질이 부족한 끼니가 아침인지, 저녁인지, 운동 후인지 보이면 쉐이크를 넣을 자리가 더 선명해집니다. 한 스쿱이 내 몸을 갑자기 바꿔주지는 않지만, 부족한 부분을 조용히 메워주는 용도로 쓰면 꽤 든든한 선택이 됩니다.

단백질쉐이크,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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